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《논어》 君子求諸己, 小人求諸人

《논어》 君子求諸己, 小人求諸人

선택을 쉽게 번복하지 말고 문제를 회피하지 말라​

지난해 저의 가장 큰 실수는 여러곳 중 선택한 곳이 예상과 너무 달라 실망한 나머지 너무 쉽게, 빨리 그만 뒀던 것입니다.

되돌아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이 가득했던 곳이었고 개발자가 된 이후 어디 가서 그렇게 환영받았던 적이 없었습니다.

아직도 저는, 제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좋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던 것이 가장 큰 후회로 남습니다.

불과 두 달 밖에 다니지 않았지만 지금도 그곳의 많은 분들과는 가끔 만나며 친하게 지냅니다.


세상 어느 곳이든 나에게 완벽한 곳이 없다​

모두가 동경하는 미국 실리콘밸리도, 가고 싶어 노래를 부르는 국내 빅테크도 분명 저마다의 고충과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.

함께 일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떠나며 조직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에도 한눈팔지 않고 제 할 일을 해내려 앞만 보고 노력했던 때, 그 때가 가장 크게 성장하고 많이 배웠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.

대부분의 경우, 낯선곳에 정착해서 꽃을 피우기까지 분명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.

저는 많은 선택지를 쥐고 있고 언제든지 패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자만했으며 또한 어리석었습니다.


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,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​

이런 말이 있습니다.

“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”
(군자구저기, 소인구저인)

공자의 《논어》 〈위령공〉편에 나오는 말로, “군자는 답을 자기에게서 구하고,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”는 의미입니다.

결국, 모든 문제는 저로 귀결됨을 받아들이고, 그릇에 담기는 물처럼 스스로 변할 줄 알아야 했습니다.

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성장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.

이 말은 또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나 이외의 것을 바꿔가며 도망치지 말라는 것입니다.

저는 무엇을 얻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을까요?

제가 부딪혀야 했던 문제를 다시 제대로 마주하고 끝까지 견딜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할 시간이 올 것입니다.

부디 저의 오만함과 때 이른 권태감, 조바심과 섣부른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

그리하여 더 성숙한 사람으로서 좋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고 싶습니다.



이전 직장 동료들과 만나 한참 재밌게 이야기하다가 문득 들었던 생각.


좋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일을 하며 열정적이고 즐겁게 살고 싶은 개발자